이번 주 증시에서는 호전된 기관 수급을 배경으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던 프로그램 매매가 이달 들어서는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있어 오는 9일 옵션만기일은 큰 충격 없이 무난히 지나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이번 주엔 지수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데다 외국인의 현 · 선물 동반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하락보다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많아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경우 1430~1450의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사자'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이후 두 달여 동안 7조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던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달 25일 매수세로 전환한 뒤 지난 주말까지 총 1조521억원을 사들였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5조7000억원대까지 줄었던 매수차익 잔액이 다시 늘어나고 있고 매도차익 잔액을 감안한 순차익 잔액도 연중 최고치에 비해 4조6000억원이나 급감한 상태여서 이번 옵션만기일에는 프로그램 매수 우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식형펀드의 주식 보유비중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어서 베이시스(현 · 선물 간 가격차)가 크게 개선되지 않아도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2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함에 따라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리투자증권 한화증권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이는 LG디스플레이를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하이닉스와 주력 제품의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한화석화와 호남석유 등 유화주들도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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