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근 한성기업(5,370 -0.19%) 대표이사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최대주주 자리를 되찾았다. 업계에선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주목된다.

게맛살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은 3일 임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장내 매수를 통해 26.21%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이번에 극동수산과 함께 지분 12.33%를 추가로 사들였다.

임 대표 측은 당초 14%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5월 말 사조그룹 계열사인 오양수산과 오림이 16.51%의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당시 사조그룹은 약 52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한성기업 주식을 매입했다.

사조그룹은 2007년 대림수산과 오양수산을 인수하며 어묵시장 점유율 7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사조가 한성기업 주식을 사들인 데 대해 어묵시장은 물론 국내 수산업을 석권하려는 목적이란 해석도 나왔다. 지분 인수와 관련해 사조는 "한성기업 지분 인수는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으며 한성기업 측에서도 "적대적 인수 · 합병(M&A)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번 임 대표의 지분 확대는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성기업 관계자도 "기업 입장에서 M&A 이슈가 부각되는 것은 부담"이라면서도 "이번 지분 매입은 향후 불의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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