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반등장을 이용해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섰던 상장사들이 결국 대규모 신주 상장물량이라는 부메랑에 타격을 입고 있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도 신주로 전환되는 사례가 잇따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흥아해운은 3일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물량 부담으로 하한가로 직행,855원으로 마감했다. 오는 7일 발행주식수의 두 배에 달하는 47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어서 '팔자'는 물량이 대거 출회됐기 때문이다. 현 주가도 신주 발행가격(770원)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추가 하락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학원 교육사업에 나선 코스닥기업 윈드스카이도 지난달 19일 BW 행사물량 192만주가 상장된 데 이어 이날 CB 전환물량 486만주가 추가 상장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달 19일 이후 주가는 하한가를 두 차례 맞는 등 43%나 급락했다.

유퍼트는 물량 부담에 전날까지 나흘 동안 22% 급락했다가 이날 발행주식수의 26%에 해당하는 유상증자 신주 1957만주가 상장하자 3.90% 반등했다. 에스에너지도 증자물량 부담으로 나흘 연속 급락했지만 신주 상장일인 이날 0.51% 상승 마감했다. 엠게임 글로웍스 티이씨 디지털큐브 모빌탑 고제 등도 내주 적지 않은 규모의 신주 추가 상장을 앞둔 상태여서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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