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일 고영에 대해 신장비 개발로 성장 잠재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5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올렸다.

고영은 전자제품 조립공정에 적용되는 솔더 페이스트를 3차원으로 검사하는 SPI(Solder Paste Inspection) 장비 업체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영은 업계 최초로 3D AOI 장비 개발에 성공해 7~8월경 신규 주문이 기대된다"며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 개발된 3D AOI 장비는 기존의 2D 검사 장비 대비 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시장 수요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AOI는 전자 제품 조립 공정에서 부품 장착 후 불량 여부를 3D로 검사하는 장비다. 다수의 경쟁 업체가 진출한 기존 SPI장비와 달리 경쟁 업체와의 기술 격차도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고영은 경기 침체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수주가 회복돼 6월에는 최 성수기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영업 이익률도 2분기 손익분기점에 도달했고 하반기에는 10% 후반까지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자 부품 조립 업체들이 SPI 장비 채택 비율을 높이고 있어 적어도 향후 2~3년간 안정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