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다우케미칼의 구조조정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미국 다우케미칼은 지난 1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지역 에틸렌과 유도품 생산설비 폐쇄를 결정했다. 또 미국 걸프만 일대의 에틸렌 사업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다우케미칼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에도 텍사스 지역의 합성수지 설비를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 악화에 따른 한계설비들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세계적 수요회복을 가정할 경우, 다우케미칼의 구조조정은 수급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설비폐쇄는 중국·중동 등지의 신증설 물량에 대한 공급부담을 완화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 폐쇄되는 설비는 에틸렌 계열과 폴리비닐클로라이드(PVC)체인이어서 이 부문의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유 연구원은 설명했다.

더불어 지난 6월19일 미국 대형 화학업체인 옥시켐도 원료 관련 설비의 무기한 가동중단을 발표한 바 있어 PVC체인 관련 수급은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에틸렌과 유도제품, PVC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긍정적"이라며 호남석유화학, LG화학, 한화석유화학 등을 수혜주로 지목했다.

한편 인도 할디아 석유화학단지가 지난 2일(현지시간) 화재사고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며, 가동 개시 시점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아시아 지역 에틸렌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 2일 에틸렌 가격(스팟기준)은 톤당 985달러로 전주대비 95달러 올랐으며 지난 1일보다는 35달러 치솟았다.

이와관련 유 연구원은 "아시아 권역 내의 수급 불안정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LG화학, 호남석화, 한화석화에게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