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일 성광벤드에 대해 주요 단조·피팅업체 중 가장 양호한 2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2분기 매출액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예상치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환율하락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29.3%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다소 떨어졌지만 다른 업체들보다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코스닥시장 내 주요 단조업체 및 경쟁사인 태광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성광벤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해 실적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수주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성광벤드의 실적은 3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요 플랜트 투자계획이 대거 지연되거나 취소됐고 성광벤드의 신규수주 역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배럴당 3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였던 국제유가가 최근 60~7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수주 움직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싱 문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기자재 조달의 애로도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중동국가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재개돼 긍정적이라는 이야기다.

정 연구원은 "수주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4분기부터는 다시금 성장기조로 전환될 것"이라며 "자산재평가로 약 400억~500억원의 차익도 발생할 전망이어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