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D램 스팟 가격 상승 영향으로 돋보이는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2일 오후 1시42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62% 오른 1만4300원에 거래되며 이틀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규모 증자에 따른 오버행 이슈(물량부담) 등으로 밀렸던 주가가 이전 수준 정도로 회복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D램 스팟 가격이 상승하면서 하이닉스의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대만 현지시각)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2 D램 주력제품인 1Gb(128Mx8 667MHz) 평균가격은 2.18% 상승한 1.12달러를 기록했다. D램 평균가격을 나타내는 DXI 지수도 1.27% 오른 2,341.75를 나타냈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2분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지만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 대형 IT株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는 IT주 반등장에서 소외됐던 부분이 D램 가격 상승과 맞물려 복구되는 수준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시장에서 포스코나 현대중공업의 인수가능성이 확인 과정도 거치지 않은 루머로 나돌아 변동성만 키우고 있다"면서 "하이닉스의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수자가 누구냐와 그 효과가 관건인데 지금까지 거론되는 기업들은 오히려 하이닉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