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하반기 첫 개래일인 1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중국의 제조업지표 개선으로 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민간고용 감소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전보다는 나아지고 제조업 및 주택시장도 개선되는 기미를 이어가 투자심리가 회복된데 따른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30포인트(1.6%) 오른 8,577선에 거래되며 8,5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포인트(1.4%) 오른 1,861선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포인트(1.3%) 상승한 931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 ADP 민간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고용은 47만3천명 줄었다.

이는 5월에 48만5천명이 감소했던 것에 보다 나아진 것으로, 또 지난 2분기에 월평균 고용 감소는 49만2천명으로 1분기의 69만1천명과 비교하면 개선됐다.

ADP 민간고용보고서를 작성하는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프라켄 회장은 경제활동이 안정화되는 최근의 일부 지표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적어도 몇개월간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미 노동부가 2일 공공부문 고용을 포함한 미국의 6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미 언론들은 5월에 9.4%를 기록한 실업률이 6월에는 26년만에 최고치인 9.6%에 달하고 3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6월 제조업 경기도 여전히 위축 국면이기는 하지만 다소 나아졌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44.8로 전달의 42.8보다 상승,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세임을 의미하나 작년 12월 32.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미국의 주택시장도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5월 잠정주택판매(계약은 체결됐지만 잔금 등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 지수는 90.7로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5월 지수도 당초의 90.3에서 90.6으로 상향 조정됐다.

앞서 중국 경제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제조업구매지수(PMI)는 4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웃돌아 중국 경제 회복의 기대를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6월 PMI가 53.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PMI는 50%를 넘으면 경제가 팽창단계에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여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6달러 오른 71.4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