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일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 50개 회사의 2008회계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70조3948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9.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조9616억원으로 37.7% 줄었으며 순이익도 2조3225억원으로 37.0%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 결산법인 순이익의 97%를 차지하는 금융업종의 순이익은 2조2718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4.9% 감소했다. 특히 20개 증권사는 증권시장 침체로 수수료 수입이 줄어 순이익이 48.3%나 감소한 1조1606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 3월부터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하자 증권사들의 실적도 크게 호전됐다. 현대증권의 경우 4월에 전년 동기보다 127.1% 늘어난 610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5월에도 245.3% 증가한 3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우증권도 4월과 5월에 각각 863억원과 403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2%,78.0%의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업종 11개 회사의 2008회계연도 순이익은 자산운용 여건 악화에 따라 9.1% 줄어든 1조580억원으로 나타났다. 제약업종 등 16개 제조업체 순이익도 한 해 전보다 73.8% 감소한 5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