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화인스틸과의 합병으로 원자재 단가 인하, 경기 변동 유연성 확보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입니다"

장인화 동일철강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합병 후 동일철강과 화인스틸의 철강제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매출 및 이익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동일철강은 공업용 봉강 제조업체이고, 화인스틸은 조선용 형강 제조회사다. 장 대표는 두 회사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한 후 원자재를 수입 또는 일괄구매하면 단가가 5% 이상 내려갈 것이라고 동일철강 측은 예상했다. 또한 동일철강의 소형 및 건축용 형강과 화인스틸의 중형 형강 제품을 세트로 판매할 수 있어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완료 후 철강 사업 부문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할 예정이지만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3월 결산법인인 동일철강은 2008회계연도에 매출액 338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거뒀다. 12월 결산법인인 화인스틸은 지난해 매출액 943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동일철강과 화인스틸이 각각 450억원, 800억원으로 총 125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합병 이후 동일철강 주식은 기존 360만주에서 731만4331주로 늘어난다. 합병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4일이다.

다만 화인스틸의 경우 국민연금 07-1 한국벤처조합 제12호와 신한은행이 각각 9만9000주, 8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합병 후 두 곳의 동일철강 지분은 15.2%에 이른다. 국민연금 07-1 한국벤처조합 제12호 보유지분의 경우 보호예수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하고, 신한은행 지분은 보호예수되지 않아 물량이 출회될 우려가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