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두 달 만에 490선이 붕괴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0일 전날보다 6.49포인트(1.32%) 내린 485.1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90 밑으로 내려간 것은 4월28일 이후 처음이다.

개장 직후 코스닥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상승과 국제 유가 강세에 힘입어 자원개발주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오전 중에 하락반전해 장중 한때 3%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꺾이면서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490선을 지켜내지는 못했다.

개인은 홀로 매수에 나서며 421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78억원, 외국인은 18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태웅,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코미팜, 평산, 차바이오앤, GS홈쇼핑이 약 3~5% 밀렸다. 현진소재는 7% 넘게 급락했다. 반면 메가스터디, 동서, 동국산업은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임기 중에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대운하 관련주들이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이화공영특수건설, 삼목정공이 10% 이상 급락했다.

파워로직스는 전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제외 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0.47%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임상 시험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3.70% 상승했다. 메가스터디도 정책에 따른 온라인 강의 부문 수혜가 전망되며 3.14% 올랐다.

탄소나노튜브(CNT) 관련 종목들이 시장 확대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대진공업이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엑사이엔씨도 1.45%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319개 종목이 올랐고 614개 종목이 하락했다. 102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