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1277원대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상승폭 축소에 반등, 다시 128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4.8원이 하락한 1281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승과 국내 증시 상승 등으로 방향을 아래쪽으로 잡은 원달러 환율은 월말 결제수요와 역외 매수 유입이 한산면서 한결 가볍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전날보다 3.8원이 내린 128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1280원선 하향 돌파한 뒤 장중 저점을 1277.4원까지 낮췄다.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폭 축소와 코스닥 하락반전, 달러 저점 매수세 유입 등으로 소폭 반등, 1280원선 위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움직임이 조용한 가운데 역내에서는 간혈적으로 나오는 결제수요 매수세를 네고 달러 물량 공급으로 해소되고 있다"며 "수급보다는 투자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을 띄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29분 전날보다 10.15p 상승한 1398.60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7p 하락한 485.5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0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의 상승과 올 2분기 결산을 앞둔 기관투자가들의 종가 관리성 매매(윈도 드레싱) 효과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0.99p 상승한 8529.3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84p 오른 1844.06을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8.33 상승한 927.23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역외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오른 12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