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30일 로만손에 대해 시계에서 쥬얼리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변화중이라며 기업 가치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성공단 위기에 따른 손실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수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로만손의 사업 구조는 로만손 시계에서 브릿지 쥬얼리인 제이에스티나(J.estina)와 파인쥬얼리 이에스돈나(E.S.donna)를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국내 시계 시장이 해외 명품 브랜드에 잠식당하며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반면 쥬얼리 사업 부문 매출은 확대를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만손의 제이에스티나는 2003년 런칭시 매출이 15억원이었으나,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며 2008년 344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제이에스티나 매출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69억원 대비 4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연간 목표치인 436억원은 성장 속도와 브랜드 인지도를 감암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브랜드 모델인 김연아 선수가 오는 10월 프랑스 그랑프리 1차를 시작으로 11월 5차 대회,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경기, 2010년 2월 동계 올림픽 경기 출전이 예상되는 만큼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됐다.

그는 "2006년 하반기 출시한 파인 쥬얼리 브랜드 이에스 돈나는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올해는 손익 분기점인 매출 4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여 기업 가치 상승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로만손은 남북경협 이슈에 큰 영향을 받아왔지만 개성 공단이 폐쇄되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로만손은 개성공단에서 시계 물량의 60%를 생산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단이 폐쇄되더라도 보험금 수령이 가능해 로만손이 입을 실제 손실은 15억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경협과 관련해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때 심리적으로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정치이슈에 따른 주가 급락은 로만손의 주가 수준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