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2, 3분기 실적 개선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박스권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64만원은 유지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의 V자형 실적회복과 3분기의 추가적인 실적성장은 주가에 상당히 반영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주가 선행성을 고려할 때 지금은 4분기부터 실적 감소를 선반영하기 시작할 때"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반기 실적에 대해 지나치게 높아진 시장의 기대수준이 부담스러워 보인다"면서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낸드 플래시는 수급과 가격측면에서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며,16기가 MLC NAND 가격은 현재 4달러 수준에서 3분기 말에는 3달러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D램 역시 수요에 비해 여전히 많은 생산력을 갖고 있어 하반기 계절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대형 TFT-LCD 패널 수급은 3분기까지 공급부족을 보이나 4분기부터는 악화되기 시작할 전망"이라며 "OEM 및 채널의 과잉 패널 재고 보유에 따른 후폭풍으로 4분기부터는 재고조정과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