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또다시 기관 매도세에 밀려 1,400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8포인트(0.44%) 내린 1,388.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5.11포인트(0.37%) 오른 1,399.64로 출발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408.94까지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3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30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5억원과 25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 25일(4천275억원)과 26일(3천596억원)에 비해 크게 적었다.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우세한 가운데 기계(-4.63%)와 건설(-1.90%), 증권(-2.05%)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의약품(0.54%)과 의료정밀(0.50%), 전기가스(0.4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이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2%대 오름세를 보이면서 장중 60만원 대로 올라섰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2천원(0.34%) 오른 59만8천원에 마감했다.

한국전력도 정부의 요금인상 방침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매각 발표에 대우건설은 7.0% 급등했다.

대우건설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로 했다.

금호그룹 관련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그룹 차원의 유동성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로 출발했지만 매각 손실이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금호산업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금호석유(-2.07%)와 아시아나항공(-0.14%), 금호종금(-2.37%) 등도 동반 하락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28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7개를 비롯해 51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4억2천260만주, 거래대금은 4조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