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새로운 외국계 주간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수수료 인상 문제로 기존에 유증 주간사로 선정된 크레디트스위스(CS), 메릴린치, JP모건, 씨티은행 등 4개 투자은행(IB)에 주간사 선정 취소 통보를 한 상태. 그 대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계약서에 사인한 것은 아니며 그쪽의 제안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60bp(0.6%) 내외의 수수료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KB금융지주는 CS, 메릴린치, JP모건, 씨티은행 등 4개 IB와 60bp의 주간사 수수료에 대해 계약을 체결했으나 4개 투자은행(IB)이 수수료 인상을 요구해 취소 통보를 했다.

KB금융지주의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2월 신한금융지주가 250bp의 수수료로 유증을 진행한 것과 비교해 60bp는 너무 낮다는 얘기도 있지만 신한금융지주가 유증을 진행할 때와 지금은 시장 상황이 다르다"며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시장 분위기가 훨씬 우호적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외국계 주간사로 선정되면 KB금융지주의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주간사는 기존에 선정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4곳이 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