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역외 매수와 월말 결제 수요 우위로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지난 26일보다 1.5원 오른 128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 여파로 전거래일보다 4.3원이 하락한 12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줄이던 환율은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저점 1278.7원을 기록하는 등 장중 한 때 128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거의 반납하고 1280원대 초반서 오르내렸다.

장 초반 약보합권서 머물던 환율은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월말 결제를 앞둔 수입 업체들의 달러 주문과 역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를 타며 강보합을 형성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증시가 모두 하락반전하자 상승폭을 소폭 늘려 1280원대 후반서 오르내렸다. 장중 고점 1288.7원을 기록하며 1290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역외 매수가 들어오고 월말 결제 수요들이 달러 주문에서 우위를 보였다"면서 "1280원대 후반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결제 수요와 충돌해 상승폭을 키우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p 내린 1388.45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도 11.7p 빠진 491.64를 기록해 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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