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선 안착을 시도하던 코스피 지수가 1380선까지 내려앉았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8포인트(0.44%) 내린 1388.4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 혼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사자 확대에 1408.9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반기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가관리성 매매(윈도 드레싱)를 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853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지만 기관은 158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하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개인은 장 종료 동시호가에서 270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은 33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중소형주의 하락율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형주 지수는 0.34% 내린 반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0.92%와 0.79%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 업종이 4.63% 급락했고 증권, 건설 등이 동반하락했다. 금융, 운수장비, 화학, 유통, 종이목재, 섬유의복, 보험 등도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지주, LG디스플레이, KT&G 등은 올랐고 한국전력, LG전자, Sk텔레콤 등은 보합을 기록했다. 현대차, KB금융, 현대중공업, LG, 현대모비스, KT 등은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대우건설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대우건설이 장중 상한가에 오르기도 했으나 막판 차익 매물에 7% 상승한 1만375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산업, 금호석유, 대한통운,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주들은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장중 급등세를 보였으나 지분 매각에 따른 손실 우려감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쌍용차는 정상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283개 종목이었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513개였다. 8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