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삼화콘덴서에 대해 "스마트그리드와 하이브리드의 양날개를 달았다"고 호평했다. 또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 6개월 목표주가로는 1만93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영우 애널리스트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콘덴서 업체들의 출혈경쟁으로 삼화콘덴서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이 회사는 2004년에 매출액 986억원과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으나, 작년까지도 이 실적을 넘어서지 못하고 줄곧 뒷걸음치며 그 동안 어려운 난관을 헤쳐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인해 국내 경쟁업체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해외 경쟁업체들도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어려운 환경속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삼화콘덴서는 2009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334.6% 성장한 1185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334.6% 급증한 11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삼화콘덴서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157.6%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존 사업에서의 실적개선만으로도 충분한 재평가를 받을 가치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녹색성장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위한 중전기 사업 강화 및 하이브리드 차량(HEV)용 필름콘덴서 등의 개발도 서울대와 산학협력으로 진행중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스마트그리드와 하이브리드의 양날개를 달고 비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