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 증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등에 힘입어 주간 단위로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기 부양책에 따른 부작용 방지를 위해 이른바 `출구전략'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시작되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데다, 세계은행(WB)의 경제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등으로 주 초반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FOMC가 기존 금리정책 유지 방침을 밝히며 시장은 다시 반등 분위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의 증시 반등세가 분기 및 반기 말을 앞둔 `윈도드레싱' 기대감 등에 힘입어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박스권을 돌파할 만큼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 이달 말과 내달 초에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되고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성적표가 공개됨에 따라 펀더멘털상 의미 있는 변화가 나오면 지수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19포인트(0.81%) 오른 1,394.53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2주 만에 다시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주 초반 1,400선 턱밑까지 올랐으나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춤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가 큰 폭으로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미 FOMC가 경기 위축 속도가 둔화되고 금융시장 여건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고,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상황도 아니라고 밝힘에 따라 유동성 긴축에 대한 걱정이 해소돼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한동안 강도가 약해졌던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며 주간 기준으로 5천14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비록 5천억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투신권은 860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서 향후 기관 매매의 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음주는 우선 분기 및 반기 말을 앞두고 윈도드레싱을 노린 매수세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증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반등의 명분이 그리 강하지 않은 탓에 상승세가 지속될 지에 대해선 확신하지 하고 있다.

결국 월말.월초로 예정된 미국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동향과 고용지표, 한국의 산업생산과 경기선행지수 등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가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음 주부터 기업들이 자체 실적 전망을 발표하는 프리-실적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기업의 실적전망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연구원은 "출구 전략 등 압박 요인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상황에서 맞는 2분기 실적 발표는 최근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시즌은 더욱 중요하다"며 "또 수급 측면에서 이달 들어 기관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데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기관이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대응할지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9.79포인트(1.91%)포인트 내린 503.34로 마감해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3월 대비 지수가 지난달 20일 현재 무려 60%가량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과 테마주의 파괴력 감소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주 코스닥시장도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실적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이 이슈로 부각되며 테마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보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대우증권 강수연 연구원은 "당분간 제한적 수준에서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한데, 특히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2분기 실적기대감이 높은 종목과 하반기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선별적 매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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