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고용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낸 데 힘입어 급등했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5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72.54포인트(2.08%) 상승한 847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7.20포인트(2.08%)오른 1829.5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9.32포인트(2.14%) 급등한 920.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장전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는 전주에 비해 1만5000명 증가한 62만7000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6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같은 고용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올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5.5%를 기록, 정부가 예상한 -5.7%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낸 점과 일부 유통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증시는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가정용품 유통업체 베드베스앤비욘드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서 14% 증가한 8720만달러를 기록해 주가가 9.5% 치솟았다.

주택건설업체 레나는 주문 취소율이 22%에서 15%로 낮아졌다는 소식에 17.5%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나이지리아 반군 단체의 공격으로 아프리카 석유의 최대 공급업체인 로열더치쉘의 파이프라인이 파괴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1.57달러(2.3%) 오른 배럴당 70.24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