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실적 기대 속에 사흘째 상승하며 60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천원(1.36%) 오른 59만6천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4월23일 62만7천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보였다.

장중에는 지난 4월30일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60만원대로 올라서기도 했다.

씨티그룹 창구에서 8만8천248주의 매수 주문이 이뤄진 것을 비롯해 메릴린치, JP모건, UBS도 매수창구 상위에 오르는 등 외국계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대표 IT주로 꼽히는 하이닉스(-1.77%)는 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에 삼성전자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66% 증가하는 1조1천300억원을 기록하고, 3분기에도 전 부문의 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2조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사업 부문 모두에서 경쟁사들보다 훨씬 높은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고, 원가 구조가 우월함에 따라 분기 실적은 경쟁사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연구원도 "비수기임에도 메모리 고정가격이 2분기 동안 꾸준히 상승했고 유리기판 부족으로 LCD가격이 이달에 급상승했으며, 핸드셋 및 TV시장에서 해외 경쟁업체의 부진을 기회로 삼아 지배력을 확대해왔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수익성은 기존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