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업종대표주 단기매매 유효-민상일
26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날의 급등 부담으로 인해 0.13% 오른 1394.53으로 장을 마쳤다.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400선 돌파에 대한 부담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역시 이날 증시 부진의 요인이었다.

수급상에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전날보다 줄었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음주는 분기 및 반기 말이라는 점에서 기관들이 수익률 관리에 나서는 윈도 드레싱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초반까지 코스피지수의 반등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지수 가격 부담을 넘어설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동안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경기 및 기업이익 전망에 대한 긍정적 기대치들이 이미 반영됐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인해 다음주에도 시장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7월에 접어들면서 실적 발표 시기와 관련된 관망심리가 다음주 중반 이후로 형성될 여지도 있다.

시장의 거래대금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거래를 늘릴 수 있는 요인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소형주들이 거래 감소의 여파를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업종대표주 중심의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아직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적인 트레이딩 정도의 대응이 유효하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