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환매 압력이 빠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어 기관의 수급 개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5일 "현재 우리증시는 대내외적으로 제기되는 제반 악재보다는 단기적으로 꼬여있는 수급이 더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수급의 열쇠는 기관이 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그간의 강력한 매수와 글로벌증시의 불안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매도로 판단하기는 이르며 글로벌증시가 안정되면 국내증시의 상대적인 매력을 감안하면 다시 매수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기관의 경우 최근까지 펀드 환매압력과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최근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5월중 일평균 514억원에 달했던 국내주식형 펀드환매가 6월에는 117억원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6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펀드환매 부담에 따른 매도는 약화될 소지가 높아지고 있으며 프로그램 매물도 상당히 출회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기관 수급이 개선될 개연성이 높은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