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락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정보기술(IT)주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거래대금이 8일 연속 4조원대에 머무는 등 시장 체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코스피지수는 24일 3.25포인트(0.24%) 상승한 1363.79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135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프로그램 매물이 주춤한 덕분에 오후 들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은 1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IT주로 구성된 전기전자가 1.44% 상승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이닉스는 3.72% 상승했고 삼성전기(3.52%) 삼성SDI(3.23%) LG전자(3.15%) LG디스플레이(2.72%) 등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2~3%씩 올랐다. 삼성전자도 외국계 창구로 매수 주문이 집중되며 0.87% 상승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부문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가장 긍정적인 데다 최근 조정을 받은 탓에 가격 매력까지 생겨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뚜렷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조5000억원대에 그쳐 지난 15일 이후 8일째 4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량도 4억3000만주로 13% 감소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