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넷이 정부 기관의 공기업 지분 매각 일환으로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사업다각화 꾀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엘넷(대표 박정천)은 24일 △항만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시스템 △지문인식 U자전거 카드 등 보안 △물류정보시스템 해외 수출 △전자세금계산서 등 4대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케이엘넷은 지난 1월 확정된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계획에 따라 LG파워콤, 신한금융지주, STX팬오션 등과 함께 매각대상 정부 출자회사로 결정됐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이에 따라 케이엘넷 보유지분 24.7%를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케이엘넷은 민영화에 대비해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케이엘넷의 LED 조명시스템 사업은 삼성전기와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중이며 현재 울산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울산항 프로젝트는 1KW급 고출력 LED조명이 정보통신 인프라와 결합되어야 사업이다. 케이엘넷은 울산항 프로젝트의 노하우를 활용해 부산, 광양 등 국내는 물론 해외 항만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항만ㆍ물류 솔루션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적용, 지문인식 U자전거 카드 사업도 진행한다. 케이엘넷은 6개 도시와 관세당국, 항만 관계자 등 6만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시범사업에 착수해 2010년까지 이 부문에서 1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첫 의무시행을 앞 둔 전자세금계산서는 2010년 시장규모가 12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케이엘넷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사업이다. 케이엘넷은 2004년 표준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을 개발했고, 2005년부터 항만ㆍ수출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국내 55개 항만에 물류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엘넷은 15년 이상 축적된 항만정보화 기술을 올해부터 해외에 수출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동남아, 아프리카, 미주 지역 국가들이 국가 항만 물류 정보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케이엘넷은 이 부문에서 올해 약 30억원,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약 90억원과 1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