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대형 IT株들이 2분기 호실적 전망과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약진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24일 오후 1시7분 현재 LG전자가 전날보다 3.15% 오른 1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삼성SDI도 2% 후반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초반 약세로 출발했던 삼성전자도 오후들어 매수세가 몰리면서 1.22%의 강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대형 IT株들의 선전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전날 LG전자에 대해 2분기 글로벌 기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20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성준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경기침체에도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에서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지난해말 이후 진행된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2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이 8981억원으로 1분기 대비 97.1%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와 LCD 부문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어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본사 기분 영업이익이 1조2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업황개선의 가장 큰 수혜株가 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개선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긍정적 효과와 함께 하위권 업체들과의 경쟁력 차이에 따른 수익성 차별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격차와 DDR3에 대한 대응력 차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 업황 개선의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8% 증가한 1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1801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적자 폭이 전분기 대비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