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7개사↑, 현대重.금호.한진↓

올해 들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그룹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순위 10대 그룹 계열 90개 상장사의 올해 시가총액(보통주 및 우선주)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달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그룹 등 7개 그룹은 시총이 증가했지만 현대중공업그룹과 금호아시아나, 한진그룹 등은 줄었다.

시총 1위 그룹인 삼성그룹 계열 18개 상장사의 시총은 1월2일 122조3천24억원에서 23일 현재 149조7천912억원으로 22.5%(149조7천912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의 시총이 자치하는 비중도 연초 19.1%에서 19.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LG그룹의 시총도 44조1천998억원에서 60조7천122억원으로 37.4%(16조5천124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6.9%에서 7.8%로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의 시총도 25조2천277억원에서 42조8천980억원으로 70%(17조6천703억원)나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SK그룹(4.2%)과 롯데그룹(16.7%), 두산그룹(1.5%), GS그룹(12.9%) 등도 연초 대비 시총이 증가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산업인 조선업 침체 여파 등으로 시총이 연초 19조1천740억원에서 16조4천600억원으로 14.2%(2조7천140억원) 줄었다.

대우건설과 관련한 풋백옵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시총도 8조8천825억원에서 8조4천255억원으로 5.1% 감소했으며, 한진그룹도 5조182억원에서 4조3천756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10대 그룹 전체의 시가총액은 연초 291조5천856억원에서 353조9천746억원으로 21.4%(62조3천890억원) 늘었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포함한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1.6%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시총 증가율이 다소 낮았으며, 이 때문에 10대 그룹의 시총이 전체 상장사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5%에서 45.4%로 0.1%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