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후판가 인하로 2분기에 대형 조선 '3사'를 뛰어넘는 영업이익 개선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0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실적개선 폭이 후판가 인하 영향으로 대형 3사 대비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증가한 1조720억원, 영업이익은 38% 늘어난 12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상선 발주 공백 상황을 고려해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일반 상선을 100% 건조하는 조선사로서 상선 발주가 사실상 정지된 상태에서 다른 사업부가 많은 여타 조선사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상선 발주가 정지된 상황을 고려해도 2009년 예상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 EV/EBITDA(기업가치를 세금과 이자지급 전 이익으로 나눈 값)배수 2.5배만 적용해도 23만2000원의 가치가 있는 등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단기금융상품, 단기투자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4000억원으로 상장 조선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다"며 "신규수주 중단에 따른 선수금 감소와 4월 배당금 지급을 감안해도 2분기 순현금은 1분기 대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