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2분기 글로벌 기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20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이성준 연구원은 "LG전자는 경기침체에도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에서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작년말 이후 진행된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2분기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이 8981억원으로 1분기 대비 97.1%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외화차입금의 환산손실이 감소하고 LG디스플레이 등 자회사의 실적호전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세전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기준 전체 매출액은 13조9065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8.2%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휴대폰 부문의 경우 아레나 메세징폰 등 신제품 출시로 인해 2분기 출하량이 2782만대로 1분기대비 23.1% 증가한다는 것. 사상 처음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이 두자리수를 넘어선다는 추정이다. 신흥시장 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지역에서의 고부가가치 휴대폰 판매증가로 평균판매단가도 1분기에 이어서 2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0.2%로 3분기만에 두자리수를 회복한다는 판단이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선진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2분기 LCD TV출하량이 368만대로 직전분기대비 15.5% 증가한다는 추정이다. 가전부문에서도 본격적인 에어컨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에어컨 부문 매출액이 직전분기대비 13.5% 증가해 실적호전을 이끌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