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급락 등으로 닷새째 상승하며 129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4.3원 급등한 1288.8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이대로 마감된다면 지난 4월 29일 종가인 1340.7원 이후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락과 역외환율 급등 여파로 전날보다 6.5원이 오른 128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타면서 1280원대 초반서 횡보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떨어지자 환율은 상승폭을 늘리며 128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세와 역내외 매수세를 앞세워 장중 한 때 1289.8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달 6일 기록한 장중 고점 1293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6.77p 폭락한 1362.94로 1360선 마저 위협받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일보다 12.01p 급락한 501.1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65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돕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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