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등 대형 IT株들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 전망이 속속 발표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19분 현재 하이닉스가 전 거래일보다 3.40% 오른 1만37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LG전자도 2.23% 오른 1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1.07%오른 56만8000원을 기록하며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고, 삼성SDI도 3.03%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되며 10만원대 탈환에 나섰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대형 IT株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증권사들의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가 못 오를 이유가 없는 만큼 쌀 때 사야 한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75만원을 유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2분기에 반도체를 비롯한 LCD, 휴대폰, DM등 모든 총괄에서 흑자전환하면서 2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 1조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도 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업황개선의 가장 큰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개선되고 있고 하위권 업체들과의 경쟁력 차이에 따른 수익성 차별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격차와 DDR3에 대한 대응력 차이를 고려할 때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 업황 개선에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8% 증가한 1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1801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적자는 폭이 전분기 대비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