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2일 CJ CGV에 대해 메가박스의 티켓가격 인상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메가박스는 주중 관람료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하고, 주말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과 대구지역 극장에 적용될 방침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가 단기간에 영화 관람료 인상에 편승하지는 않을 전망이며, 메가박스 대비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도 수원 및 대구지역은 CGV와 메가박스가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서울지역의 경우 메가박스 동대문과 목동사이트가 CGV 왕십리 및 영등포사이트의 이동거리를 감안할 때 메가박스 가격 인상이 CGV의 반사이익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3위 사업자의 가격선도정책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예상 외로 확산될 경우 CGV로의 관객 추가 유입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메가박스에 이어 단관극장 및 롯데시네마까지 영화 관람료 인상에 동참할 경우에는 1위 사업자인 CGV에 대한 산업 내 가격인상요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메가박스의 영화 관람료 인상은 소비자의 티켓가격 탄력성 및 사이트 입점위치에 따른 소비행태를 파악할 수 있는 '샘플테스트' 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메가박스의 박스오피스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