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관련 펀드에 자금유입세가 둔화되고 있다.

22일 펀드조사기관인 EPFR에 따르면, 지난주(6월11~17일) 해외뮤추얼 펀드자금은 한국관련 4개 펀드군(GEM펀드,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 글로벌펀드, 태평양지역펀드)으로 19억6200만달러가 유입됐다. 한국관련 펀드로 14주, 신흥시장 전체로 15주 연속 자금 순유입이 지속됐다.

전체 펀드군으로 22억1900만달러가 유입됐다. 선진시장 투자 중심인 글로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9억7500만달러로 전주(10억달러)대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주 13억3900만달러가 유입됐던 신흥시장 투자 GEM펀드는 2억4100달러가 들어오는데 그쳐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또한 중국, 대만, 홍콩 등 범중국투자 펀드군을 제외하면 특정 국가 투자 펀드군으로의 자금흐름도 대부분 둔화됐다.

한국시장 투자 펀드군에서는 24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자금이탈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주 3000만달러에 이어 2주 연속 자금이 이탈한 것이다. 하지만 5억2500만달러가 유입된 아시아 신흥시장 투자 펀드군에서의 한국 투자 비중(17.39%)를 감안할 때 이 펀드를 통해서는 한국시장으로 6700만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유수민 현대증권 시환분석팀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해지면서 신흥시장 펀드로도 자금흐름이 둔화됐다"고 해석하고 "이 같은 자금 유입세가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자금이탈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