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는 1640~1690이라며 이익 사이클 개선을 주도하는 IT섹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는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여타 글로벌 증시와의 상대적 비교 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PER은 12.4배(MSCI 지수)로, 신흥국과 신흥아시아 증시 대비 각각 8%와 19% 저평 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주요국의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회귀분석 결과, 국내 증시는 저평가 그룹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동양증권은 외국인이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외국인투자가에게 투자 대상국 통화가치의 고평가 또는 저평 가되어 있느냐는 중요한 판단 기준 중 하나"라며 "아시아 주요국 통화가치의 저평가 정도와 12개월 예상 PER 을 동시에 고려할 경우, 국 내 증시는 통화가치와 주가 모두 저평가된 매력적인 투자(국)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펀드에서 한국의 비중(12%)이 시가총액 비중(14%) 보다 낮다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ROE-리스크 프리미엄-성장률을 동시에 고려한 국내 증시의 적정 PBR[(ROE-g)/(r-g)]은 1.35배, 코스피 지수로 환산하면 1690 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80년 이후 경기회복국면에서 경기선행지수의 회복속도(월평균 0.5%p)를 가정할 경우 6월 현재 추정 코스피는 1470, 올 하반기 추정 코스피는 1640"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민감섹터 내에서 이익모멘텀과 사이클의 차별화를 고려한 접근이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바람직해 보인다"며 "6~8월에는 IT와 경기소비재, 금융섹터 중심의 접근 속에 에너지섹터에 대한 관심병행이 바람직하고 IT와 경기소비재섹터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이익모멘텀을 바탕으로 투자매력이 4분기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3분기 후반에는 금융섹터에서 소재섹터로의 관심이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