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추종ㆍ레버리지 인덱스도 출시

글로벌 금융위기와 자본시장법 시행 등으로 올해 상반기 펀드 신상품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인덱스펀드 출시는 두드러졌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신규 설정된 공모펀드는 139개로, 작년동기의 794개에서 대폭 줄었다.

주식형이 140개에서 45개, 주식혼합형이 61개에서 10개, 혼합채권형이 38개에서 17개, 채권형이 42개에서 15개로 감소했고 파생상품도 497개에서 41개로 축소됐다.

이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적용을 받던 펀드가 2월4일 자본시장법 체계로 전환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신상품 출시보다는 기존 펀드 전환 작업에 몰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폭락으로 펀드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것도 신상품 출시가 위축된 요인이 됐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인덱스펀드는 19개 상품이 출시됐다.

주식형펀드 45개 가운데 11개가 인덱스펀드로, 4개 중 1개 꼴이었다.

주식형펀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액티브펀드는 올해의 경우 녹색펀드와 사회책임투자(SRI)펀드 등 일부 테마주펀드를 제외하고는 대폭 줄었다.

주가연계펀드(ELF)가 주를 이루는 파생상품 41개 중에서도 8개가 인덱스펀드였다.

특히 삼성그룹주에 분산투자하는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_A'과 코스피200 하루등락률의 1.5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모)'이 업계 최초로 출시돼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는 투자가 적절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따라 운용사에서 인덱스상품을 많이 내놓는 것 같다"며 "하반기 역시 투자자의 관심이 신상품보다는 기존 상품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