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안정된 실적 전망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 고객인 계열사 삼성전자가 2분기부터 펼치고 있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수혜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기획은 1500원(0.67%) 오른 22만6000원으로 장을 마쳐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 주가가 8일 동안 계속 오른 것은 200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오름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일기획이 '삼성전자 효과'에다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한 데 따라 광고시장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며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이 주가에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로 삼아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연말로 갈수록 휴대폰 · LCD TV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비용을 늘릴 것으로 보여 제일기획 매출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제일기획이 홈플러스,웅진코웨이 등 비삼성계열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제일기획의 2분기 매출은 1365억원,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55.3%,177.5%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