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기아차가 올 2분기 신차 효과로 인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052억원과 141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2분기 2.8%에서 올 2분기 3.2%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2분기 원ㆍ달러 평균 환율 1280원을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가동률도 75.3%로 전년동기의 73.1%보다 개선된 것으로 추정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 4.8개월분에 달했던 해외재고가 올 들어 1분기 말 4.5개월로 줄더니 5월말에는 3.7개월까지 줄었다. 국내 재고도 작년 말 0.8개월분에서 올 1분기말 0.4개월로 감소했고 5월엔 0.3개월까지 줄었다"고 했다. 재고비용 감소로 매출액 대비 해외시장개척비 비중은 2분기 4.6%로 전분기 5.6%보다 1%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기아차의 2분기 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4.3% 늘어난 28만4168대로 예상한다"며 "내수 평균판매가격(ASP)도 쏘렌토R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142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높아지고, 수출 ASP도 1만500달러에서 1만65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해외에서 기아차의 선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5월 중국판매가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6월에는 2만대 선도 넘을 전망"이라고 했다. 또 미국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1%에서 올해 3%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