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나타내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이 오른 1259.8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급락 소식에 전날보다 7.5원이 상승한 126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1266.5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소폭 밀리며 126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이후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조금씩 실리고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원달러 환율 보합권을 내려 앉은 뒤 이 레벨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출회가 많아지고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반전, 125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역내 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상승반전한 원달러 환율은 이 레벨에서 횡보하다가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방향을 위쪽으로 잡았으나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상당히 실리면서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8p 하락한 1391.17로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3.56p 내린 517.3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158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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