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하반기 유망 펀드로 원자재 선물에 투자 하는 '산은 CYD인덱스 파생상품펀드'를 추천했다. 투자 대상이 원자재 선물이기는 하지만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만기가 다른 특정 선물의 가격차를 이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시장 중립형 상품이다. 불확실한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립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물은 돌아오는 만기에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롤 오버(만기 연장)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달 말이 만기인 선물에 투자하고 있다면 월말에는 이 선물을 팔고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7월물을 매수하게 된다. 때문에 만기일이 다가올 때면 최근월물은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다음월물은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른다.

'산은 CYD인덱스 파생상품펀드'가 추종하는 CYD인덱스는 만기 직전 가격이 떨어질 최근월물을 미리 팔아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가격이 오를 차근월물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반대매매 기법으로 차익을 얻는다. 만기일 대량 매매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의 급등락을 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CYD인덱스의 가격변동이 반영되지 않는 기간에는 투자금액의 대부분을 국공채 등 채권으로 운용해 이자소득을 더하고 있다.

선물을 이용한 차익거래라는 다소 복잡한 구조 때문에 2년 전부터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로만 운용해 왔지만 지난해 4월 공모펀드 설정에 따라 개인들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대우증권이 펀드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스타포트폴리오'에도 30%의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산은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하고 있으며 채권형 펀드 수준의 낮은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설정 이후 연 6.5%의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대우증권 WM상품전략부 박상훈 부장은 "투기 수요로 최근 원자재 시장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현상이 잦아들어 선물가격이 정상화될때 오히려 추가 수익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고객투자위험도 등급이 중위험인 상품으로 클래스A의 경우 1%의 선취수수료와 연 0.9%의 보수를 내야 한다. 가입 이후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하고 투자자금은 환매신청일로부터 4영업일 기준 가격으로 8영업일에 받을 수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