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IT)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들의 수익률이 호조세다. 주요 운용사의 IT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하나대투증권은 '하나UBS IT코리아 주식형펀드'를 대표 펀드로 추천하고 있다. 이 상품은 IT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2007년 설정된 이후 한동안 IT업종 침체와 중국 브릭스 등 해외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다 최근 고수익을 올리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기본 전략은 증권선물거래소의 KRX IT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아 초과 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운용팀은 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는 기업 중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는 종목,앞으로 이익 증가 가능성이 있는 종목,실적 개선이 임박한 종목 등을 골라내는 데 집중한다. 종목 발굴에는 하나UBS자산운용의 리서치팀이 참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별 재무 상황과 실적자료 등을 검토한 후 현장 방문을 통해 종목을 찾는 '보텀 업'(Bottom-up) 방식을 구사하고 있다. 운용팀 관계자는 "시스템에 따른 종목 선정 방식을 통해 펀드매니저 개인의 판단에 따른 위험을 제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산업에 내재된 위험분산을 위해 코스닥 종목 비중을 30% 정도 유지하고 있으며,반도체 통신은 물론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테마업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출시 당시 IT섹터 비중 60%를 목표로 했지만 개선되는 업황 전망을 감안해 지금은 IT섹터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적극적인 시장대응을 통해 연초 이후 73%(15일 기준)의 고수익을 달성했다. 이는 운용 규모 500억원 이상 펀드 중 최고수익률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2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 상당수 IT기업들의 실적 역시 당초 예상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IT코리아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선전을 지속할것"이라고 말했다.

거치식과 적립식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가입하고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에는 수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펀드운용은 하나UBS 자산운용에서 담당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