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추천한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중 · 소형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투자 대상에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내의 종목은 편입할 수 없다'는 내부규정을 지키며 운용된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90%에 달하고 있다.

이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최근 2년 동안 펀드 수익률이 업계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작년 10월 김성우 펀드매니저를 영입한 이후 비상을 시작해 최근 8개월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2.5배에 달한다. 작년 11월 이후 올해 6월11일까지 수익률은 66.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5.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양호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다양한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게 꼽힌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가 50%를 넘는다. LG패션 한국카본 메리츠화재 코오롱 웅진씽크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보기술(IT) 업종의 경우 중소형주 위주로 19% 정도를 편입하고 있다. 신규로 편입한 IT 종목들의 수익률이 탁월해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 디지텍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중국 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시작된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테마를 형성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 5월 이후 수익률은 각각 23.2%와 31.6%(6월16일까지)로 이 펀드가 투자하는 중 · 소형주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증시가 일률적으로 한꺼번에 상승하기보다는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코스피지수는 상당기간 1000~150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 펀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코스피 상승률 +α'의 수익률을 올리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가입 후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펀드 관련 문의는 현대증권 펀드몰(www.hyundaifund.co.kr)이나 고객센터(1588-6611)로 하면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