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7일 게임하이에 대해 "게임업계의 숨은 진주"라고 호평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9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게임하이의 주요 게임 서든어택과 데카론이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신규게임 메탈레이지의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2005년 오픈베타 서비스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서든어택'이 앞으로도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든어택'은 CJ인터넷의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 중인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총싸움게임(FPS) 가운데 하나이다. '서든어택'은 엔씨소프트의 신작 게임 '아이온'이 출시되기 이전까지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100주 넘게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작년 초부터는 현지 자회사를 통해 일본에서도 서든어택을 서비스하기 시작, 일본 온라인 총싸움게임 순위 1위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동시접속자수가 1만2000명에 불과해 아직까지 높은 수준은 아니나, 최근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도 3300엔에 이르러 한국의 1만2000원과 견줘 3배에 달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올 3분기부터는 서든어택의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되어 있다"며 "미국 온라인 게임 시장이 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하반기부터 휴대폰 결제까지 가능해져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데카론'도 태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해외 로얄티 매출이 향후 게임하이의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메카닉 총싸움게임 메탈레이지도 기대된다"고 했다. 아직은 상용화 초창기여서 동시접속자수가 5000명에 불과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지는 않으나,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와 마케팅으로 트래픽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올해 게임하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6%와 8% 증가한 456억원과 21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