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유일한 유동성 공급원인 외국인이 연 이틀 팔자에 나서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매매패턴의 변화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7일 "주 초반 지수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나타났지만 외국인의 순매도는 단 이틀 나타났을 뿐이며 아직까지 매매 패턴이 변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실제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형성된 지난 3월 중 반 이후 평균적으로 보면 6.3일 순매수하고 1.8일간 순매도 하는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동양증권이 98년 이후 각 월별로 PBR(주가순자산비율) 수치가 이동평균을 상회하거나 하회하는 경우를 외국인의 순매수, 순매도와 함께 살펴본 결과, PBR이 이동평균을 하회하는 국면에서는 대체로 매수 우위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동양증권은 약 1.42~1.5배 수준까지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가능한 영역이라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PBR 수준이 약 1.3배로 72개월 이동 평균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미뤄 볼 때 당분간은 추가적인 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여진다"며 "PBR 수준별 매매 패턴 상에서도 아직까지 매매 패턴의 변화가 일어나기는 이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