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조정장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력 분야에서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최소한 3분기까지는 호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16일 1.23% 상승한 5만7700원으로 마감,5일째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3일 연속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달 중순부터 꾸준히 삼성전기 주식을 사모으면서 삼성전기 주가는 한 달간 15% 뛰어올랐다.

흑자전환 기대감이 이 회사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1분기 영업이익이 75억원 적자였지만 2분기에는 600억원 안팎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보다 회사 자체의 경쟁력 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며 "2분기에 6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회로 전원의 소음을 줄이는 데 쓰는 적층 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높은 공장 가동률로 MLCC 시장 점유율을 연말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기는 이 부문에서 세계 3위에 올라있지만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이 엔화 강세로 고전하고 있어 하반기 중 2위로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LED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LED 매출과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