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제조업지수와 주택시장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회복기대감이 약화된 데다 한국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에 따른 실망매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은 시장에서도 기대하고 있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최근 들어 뚜렷한 모멘텀(상승요인) 부재로 투자주체들의 관망세가 짙어졌으며 외국인의 영향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역시 외국인은 현선물에서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으며 프로그램 매도와 함께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를 주도했다.

결정적인 수급인 외국인이 2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과도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관련펀드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추세가 늘고 있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미국 증시에서는 주택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5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는 4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표되는 주택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경우 낙폭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러한 경제지표 개선의 모멘텀이 다소 진부해지고 6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1분기 실적 모멘텀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 모멘텀이 강한 업종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