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컴(대표이사 김동준)은 16일 그 동안 연구지원을 해왔던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데이빗 하인리히(David Heinrich) 박사팀이 제조한 항체가 슈퍼박테리아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하인리히 박사팀은 슈퍼박테리아 치료 항생제 연구를 통해 슈퍼박테리아의 생존에 철(鐵, iron)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착안, 슈퍼박테리아의 철 흡수에 관련하는 5종의 단백질을 발굴했으며 이를 타깃으로 항체를 제조, 철의 흡수를 방해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인리히 박사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인퍼럭스(Inferrex)사는 2006년 10월에 설립된 캐나다 소재 회사로, 큐로컴은 설립 초기단계에 투자해 2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구결과에 대한 우선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핵심 기술은 이미 등록을 마친 3건의 특허로 보호되고 있으며 목표 단백질을 이용해서 화합물을 스크리닝 할 수 있는 시험법,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과 백신제조에 대한 2건의 특허는 미국, 캐나다, 유럽, 오스트리아, 일본, 한국에 출원됐다.

슈퍼박테리아(MRSA: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는 마이클잭슨이 감염됐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바 있으며 병원내 감염의 20%이상 차지하는 심각한 주요 원인균이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 과다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항생제들 에 대해 다재 내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한번 감염되면 치료할 항생제가 없을 뿐 아니라 사망에 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원균으로 알려져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