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6일 한국제지에 대해 펄프 가격 하락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15일 종가 4만14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다솔 애널리스트는 "한국제지의 지난달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92.3%, 1932.3% 늘어난 92억원과 123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해 이후 예상실적과 목표주가를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펄프 가격 하락과 높은 내수 비중 등으로 인한 수혜로 영업이익률은 17.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제지의 지난달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해 부진했지만, 지난 1월 출하량이 24.5%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지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수입지가 크게 늘었던 원·달러 환율 구간은 900∼1000원 수준이었고, 국내 업체들의 유통망 재정비로 수입지의 신규 유통망 구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미뤄 수입지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인쇄용지 재고량 감소와 하반기 경기회복 등을 감안하면 전체 출하량이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