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6일 케이씨텍에 대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사업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영준 연구원은 탐방 보고서에서 "반도체ㆍLCD 업체들의 투자 축소로 지난해 2000억원이 넘던 케이씨텍의 수주금액이 올해는 5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 같다"며 "그러나 최근 국내 업체들의 투자 재개 가능성과 더불어 중국 업체들의 신규투자, 그리고 신규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실적을 바닥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특히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중인 신규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반도체 소재인 세리아 슬러리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고, 5월 두산메카텍에서 인수한 CMP 장비도 기존 고객군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고 있다. 현재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중인 잉곳형성장비도 내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신규사업 매출이 올해 130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5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올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향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것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