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6일 경기 회복에 영향을 주지 않을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 상단을 4.0%,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상단을 배럴당 82달러로 제시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3.7%로 저점대비 110bp 상승했다"며 "이런 금리 상승은 부동산과 가계 소비 및 기업 투자 회복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은 모기지 금리 상승→가계 주택 수요 및 구입능력 하락→주택 경기 침체로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가능 성이 있기 때문. 또한 국고채 금리 상승이 시중 금리 상승→가계 소비 부진(저축률 상승)과 기업 투자 부진(이자 비용 증가)을 초래(구축효과, Crowding- out Effect)할 가능성이 있어,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동양증권은 '테일러 준칙(Taylor Rule)'으로 계산된 이자율 목표치를 통해서 현재 경제 상황이 용인할 수 있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의 범위를 추정해 볼 수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 상단 추청치를 계산한 결과 4.0%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고채 금리 수준이 4.0% 이상을 유지할 경우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회복에 대한 적신호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경기 회복으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도 주가 상승에 대한 회의론을 이끌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경기회복 비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 국제 유가 의 상승은 수입물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가계의 구매력하락→국내 내수경기 회복 부진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동양증권이 2000년 이후 글로벌 원유 수요량(실질적인 수요, WTI 와 0.8의 상관계수), 달러화 지수(투기적인 수요, WTI 와 -0.8의 상관계수), WTI 간의 회귀분석을 통해서 적정 유가 상단 수준(실제치와의 오차 평균과 표준편차를 고려)을 추정한 결과, 현재 적정유가의 상단은 배럴당 82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인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하지만 현재 펀더멘털의 이상 징후가 없는 상황으로 조정 이후 재차 상승 가능성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